코로나 저리가라, 행복 별거 없다

이번 주 내내 비 온다는 소식에 우울했는데, 이날 하루만 날씨가 좋았다.
수원 자주왔지만 행궁동 이쪽은 처음인데 신기하고, 거리가 이쁘다.

미식가의 주방

친구랑 정지영커피로스터즈 가려고 일찍 만났는데, 12시에 오픈한다고 하길래
점심 먼저 먹기위해 찾아간 #미식가의 주방
골목에 가정집인 줄 알았는데, 분위기 있는 음식점이었다.
매달 메뉴가 바뀌는 곳이라길래 호기심 가지고 들어갔는데 
역시 블로그에서 본 메뉴들은 없었고, 다른 메뉴들만 적혀있었다. 

우리는 돈토로 덮밥과 어향가지를 시켰다.
돈토로 덮밥은 일본식 항정상 간장 조림 덮밥이었는데, 달달하고 짭조름 하니 맛있었다.
조금 느끼하다 싶을때 속에 들어있는 꽈리고추 한입 먹으니 깔끔.
어향가지는 다진새우살을 가지 사이에 넣어서 튀긴 요리였는데
소스도 상큼하니, 달달하니 맛있었다.
생각보다 양도 많고, 어향가지 사이즈가 커서 그런지 우리는 남겼다.

밥 다 먹고, 드디어 가고 싶었던 정지영 커피 로스터즈
여기도 외관만 보면 그냥 가정집인 것 같다.
건물 전체를 사용해서, 옥상에 테라스까지 있고, 층마다 사이드에 좁고 기다랗게 테라스가 있어서
날씨 좋을 때 가서 앉아서 멍 때리고 싶다.
올라가면서 느낀 점은 그렇게 넓진 않은데, 공간 창출이 예술이다.

다시 봐도 너무 이쁜 듯. 
특히 마지막 사진에 저 벽 너머로 보이는 나무와 창은 진짜 힐링이다.
해가 쨍하게 떴길래 문을 열고 앉아서 열심히 사진 찍었다.
내 동네도 아닌데 안 가본 사람 데리고 가고 싶은 카페..^^
(나랑 수원 가면 저기 데려가 줄게요.)

뜬금포 애플 허세..
아이패드만 가지면 완성일 것 같은데, 살 용기가 안나는 아이패드..
자꾸 옆에서 영어 공부하려면 준비물이 아이패드라는 호구와트 이은링 선생 때문에
하루하루 네이버 써치 하고 있다고!
주변에서 논문 쓰려면 아이패드 필수라는데, 아이패드 렌탈 되는 곳 있을까요?
*칠칠이 팔팔이라서 잘 떨어뜨리니까 그거 이해해줄 수 있는 분만 추천받아요 ㅋㅋㅋㅋㅋㅋ

요즘 코로나 때문에 집콕하고, 이래저래 우울했는데
친구 만나서 수다 떨고, 맛있는 거 먹고, 웃긴 이야기 조금 하니까
금세 행복해지는 나^^
역시 행복은 별거 없나 보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많은 시간 보내고, 맛있는 거 먹고 웃다 보면
이게 찐 행복이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