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은 12시부터 6시까지 밥 먹을 시간 없이 레슨 해야 하는 날이다. 그러다 보니 차에서 김밥, 빵, 커피가 주식이 돼버릴 수밖에 없다. 이런 나에게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라는 말은 "오늘 하루 고생 많았어"라고 하는 것처럼 들린다.
천안에서 대전까지 가는 길이 러시아워에 걸리다보니 약 1시간 30분 정도 걸려서 도착한다. 배고프지만 뭘 먹을지 생각하면서 가는 길은 행복하다.
어제 역시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는 말에 노은역 주변 #진 막창을 갔다. 원래는 갈매기+막창+목살+껍데기 세트를 시키려다가, 목살은 패스하자고 갈+막 세트를 시켰고 껍데기는 서비스였다.
막창은 양념장에 청양고추넣고 콩가루를 찍어 먹어야 제맛이다! 처음에 콩가루가 없어서 살짝 아쉬웠는데, 양념장에 쪽파 듬뿍+청양고추 많이 넣고 맛보니 콩가루가 이미 섞여 있었고 맛은 정말 만족스러웠다.
감자전, 계란찜, 두부김치, 콩나물 국이 기본 밑반찬으로 셋팅되는데 이 집 콩나물 국 맛집이었다. 정말 칼칼하고 시원하고, 먹으면서 이 집 콩나물국 잘한다는 말만 10번 넘게 한 듯하다. 리필도 되니 다음엔 두 번 먹어야겠다. 나 떡은 분명 한 개도 안 먹었는데 나올 때 불판 위엔 아무것도 없었는데..... 누군가 다 먹었나 보다^^
마지막은 개운하게 냄비라면 시켜서 먹었다. 콩나물국 베이스에 라면 끓여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건 아니었던 거 같다. 먹는 내내 진라면이냐, 안성탕면이냐 논했는데 못 물어봤다... 이런 거 괜히 맞추고 싶음.
이번 주 휴가 간다고 다이어트한다는 말을 3주 전부터 달고 살았지만, 이번 역시 주변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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